BCL/조지 트렘멜 + 도쿠이 나오

〈세포 속의 유령 ― 합성심장박동〉, 2022.

2채널 비디오, 2채널 오디오, 가변설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BCL은 첨단 생명공학의 예술적 활용 가능성과 그것이 사회와 개인에게 미치는 윤리적 쟁점을 탐구하는 데 초점을 두는 바이오아트 그룹이다. 〈세포 속의 유령―합성심장박동〉은 야마하가 개발한 음성 합성 프로그램 보컬로이드로 만든 가상 아이돌 하츠네 미쿠에게 살아 숨 쉬는 심장이라는 물리적 실체를 부여하는 프로젝트다. 작가는 하츠네 미쿠의 팬들에게 생물학적 정보를 비롯하여 암호화된 메시지, 이미지, 음악을 포함하는 디지털 합성 DNA를 생성하도록 요청했으며, 그것을 분화줄기세포(iPS세포)에 주입했다. 심근 세포로 분화된 이 세포는 곧 스스로 뛰기 시작했다. 〈세포 속의 유령―합성심장박동〉은 하츠네 미쿠의 심장박동 영상과 그 심장박동을 구현하는 실시간 렌더링 과정을 함께 보여주며 데이터로 만들어진 존재와 생물학적 존재의 차이와 유사성, 그리고 데이터를 통한 실재의 생성 가능성을 질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