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헤매기

새로운 질서 그 후

〈그 후 시티 〉, 2023.

웹사이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작지원.

〈둘러보기〉, 2023.

12채널 영상, 컬러, 무음, 반복재생.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작지원. 작가 제공.

그 후 시티

콜렉티브 새로운 질서 그 후는 웹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용자 자율성, 웹 접근성, 탈플랫폼과 같은 쟁점을 다루는 다양한 실천을 이어왔다.
〈그 후 시티〉는 세 명의 작가가 거주하는 지역의 실제 장소들을 기반으로 만든 웹사이트를 아우르는 이름이다. 작가들은 웹사이트가 주소(domain address)를 가진 장소(site)라 보고 웹이 하나의 도시임을 은유한다.
각각의 웹사이트는 공원이나 기차역과 같은 공공장소를 사적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부터 사적인 업무 공간을 공공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바꾸는 데에 이른다.
이처럼 새로운 질서 그 후는 물리적인 장소에 개인적인 경험과 사변을 더한 웹사이트를 구축함으로써 도시 공간을 재인식하고 장소의 의미를 확장한다.

둘러보기

〈둘러보기〉는 콜렉티브 새로운 질서 그 후가 거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재편된 웹 생태계에 저항하고자 하는 실천적 태도를 물리적 공간에 적용해 선보이는 무빙 이미지이다.
작가들은 시선이나 눈높이를 달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본 전시관을 걸으며 포착한 구석, 모서리, 틈과 같은 12개의 요소에 주목한다.
이는 보행자가 무심코 지나쳤던 대상에서 의미를 발견하거나 가보지 않은 길을 걷는 경험을 상기하며, 웹상의 사용자 역시 거대 플랫폼이 구획한 질서에 종속되지 않고 보다 자율적으로 다른 길을 모색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쉬운 글 해설

그 후 시티

  • 작가 이름 새로운 질서 그 후
  • 만든 때 2023년
  • 작품 종류 웹사이트

이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지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윤충근, 이소현, 이지수 작가가 ‘새로운 질서 그 후’라는 이름의 팀으로 모여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그 후 시티>는 공간을 원래 사용되던 방식과 다르게 사용하기 위한 작가들의 실험을 담은 웹사이트 작품입니다. 작가들은 웹사이트가 집이나 건물처럼 주소를 가진 장소라고 생각하고, 웹을 하나의 도시처럼 여깁니다.

우리는 모니터를 통해 웹사이트에 방문합니다. 웹사이트에서는 기차역과 같은 공공장소 또는 작업실 같은 개인 공간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를 혼자서 개인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개인 공간을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사용하도록 열어두기도 합니다. 이렇게 작가들은 공공장소와 개인 공간의 구분을 무너뜨립니다. 작가들의 독특한 실험을 통해 도시의 여러 공간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둘러보기

  • 작가 이름 새로운 질서 그 후
  • 만든 때 2023년
  • 보여주는 방식 12채널 영상*, 색깔이 있고 소리가 없는 영상
    *12채널 영상 : 12개의 화면에서 영상이 나오는 방식

이 작품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지원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둘러보기>는 작가들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곳저곳을 걸으며 발견한 것들을 촬영한 영상 작품입니다. 평소에는 눈길을 끌지 않는 구석, 모서리, 틈 같은 것들을 찍었습니다.
우리는 전시장에서 주로 작품을 감상합니다. 하지만 작품이 아닌 구석, 모서리, 틈을 볼 수는 없을까요? 작가들은 인터넷을 전시장에 비유합니다. 인터넷에서도 우리는 늘 보던 것들, 큰 기업이 보도록 만드는 것들만 보게 됩니다. 인터넷에도 구석, 모서리, 틈이 있을 텐데 말이죠. 작가들은 우리가 각자만의 길을 걷고, 무심코 지나치던 것들로부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길 바랍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지나쳤고, 무엇을 새롭게 발견하셨나요?

강동주

〈유동, 아주 밝고 아주 어두운〉, 2023.

김방주

〈그 누구의 것도 아니다: 그날 까마귀가 떨어트린〉, 2023.

김재민이

〈레이온 공장 달리기〉, 2023.

량즈워+사라 웡

〈팔을 구부리고 있는 소녀〉, 2014.

〈창파오를 입고 모자를 쓴 남자〉, 2014.

〈빨간 우산을 쓴 오피스 레이디〉, 2010.

〈의자를 들고 달리는 아이〉, 2014.

〈양복 차림으로 목 뒤를 문지르고 있는 남자〉, 2018.

〈등을 긁고 있는 일본 주부〉, 2010.

〈고무 대야를 머리에 이고 가는 아주머니들의 모습〉, 2023.

레지나 호세 갈린도

〈누가 그 흔적을 지울 수 있을까?〉, 2003.

〈사람들의 강〉, 2021-2022.

〈땅은 망자를 감추지 않는다〉, 2023.

리슨투더시티

〈거리의 질감〉, 2023.

리 카이 청

〈저 너머 텅 빈 땅〉, 2022.

〈지상지하〉, 2023.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 울라이 

〈연인, 만리장성 걷기〉, 1988/2010.

미라 리즈키 쿠르니아

〈발자취를 쫒다〉, 2023.

이창운

〈공간지도〉, 2023.

프란시스 알리스

〈실천의 모순 1 (가끔은 무엇인가를 만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1997.

〈실천의 모순 5: 우리는 사는 대로 꿈꾸곤 한다 & 우리는 꿈꾸는 대로 살곤 한다〉, 2013 .

〈국경 장벽 유형학: 사례 #1부터 #23까지〉, 2019-2021.

박고은

〈글자를 입은 소리들이 모인 지도〉, 2023.

새로운 질서 그 후

〈그 후 시티 〉, 2023.

〈둘러보기〉,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