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부이
1985/베트남
〈순환〉, 2021.
실크, 종이, 사진에 담채화, 연작 1 ~ 10 , 각 ea. 35 × 50 cm
〈정령들〉, 2021.
엘리자베스 앙 & 레나 부이 {정령들}, 2021, 싱글 채널 비디오, 7:38
〈무해한 풀 3〉, 2021.
종이에 잉크, 수채화, 연필 , 208 × 52 cm
〈무해한 풀 4〉, 2021.
, 종이에 잉크, 수채화, 연필, 208 × 52 cm
레나 부이가 담아내는 풍경들은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모두 얽혀있으며, 하나의 존재로만 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큰 순환 속에서 계속 다른 존재로 태어나는 윤회를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는 한때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서 자신이 광활한 계곡의 산 정상에 있는 오래된 사원 앞에 서있었다고 한다. 그 꿈에서 작가는 여러 차원을 통과한 것처럼 보이는 무지개빛 갈색의 거대한 새가 사원 주위를 도는 것을
보았고, 자신이 무수히 많은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사원의 문을 들어가는 순간 그 사원이 자신의 몸임을 발견하였다. 이 꿈으로 작가는 자신의 영혼이 하나의 영혼이 아니라 여러 다른 생명체들로 가득 찬 계곡이며, 자신의 몸은 이번 생에서 여러 생의 에너지(force)들이 독특한 조합에서 만나게 되는 단지 작은 문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 경험은 작가가 인간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만물의 순환 속에서 고대 우주의 포털에
불과하며, 영혼은 끊임없이 순환되고 변형되고 있음을 표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