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민
1972/한국
〈하루의 행복〉, 2021.
린넨에 아크릴릭, 194 × 112 cm
〈끈질긴 잡초 생명력 기르기〉, 2021.
린넨에 아크릴릭, 194 × 112 cm
〈원더 풀 월드〉, 2016(재제작 2021).
혼합 매체 설치
4 채널 비디오 및 시멘트 블록 등을 이용한 설치 구조물
김제민이 그려내는 시대의 모습은 지금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아니어도 그 방식에서만 다를 뿐이지 모든 시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든 일과를 마치고 쉬거나, 체력을 길러 건강하게 삶을 영유하려는 모습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작가는 그 모습을 수많은 존재들 중 ‘잡초’를 선택하고 의인화하여 담아낸다. 동식물, 무생물, 사물 등 인간이 아닌 존재에 인격을 부여하는 ‘의인화’의 가장 큰 장점은 보는 이에게 의인화의 대상이 된 존재를 거부감 없이 가깝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해당 대상물과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주어 이후 그 대상을 볼 때 무심히 지나가지않게 하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비인간인 잡초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유발함으로써 다른 종들과의 공존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