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잉 린
1986/대만,네덜란드
〈바이로필리아 〉, 2020.
디지털 프린트, 4채널비디오
* 비디오 영상
- Virophilia Documentary, 07:17
- Sweet Sour Dough, 04:10
- Influenza Egg on Rice, 08:22
- SM Brewery, 04:10
‘독’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바이러스와 ‘ ~에 대한 사랑’이란 의미의 필리아의 조합인 {바이로필리아}란 제목에서 보여주듯이, 페이 잉 린은 바이러스가 인간의 적이 아닌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존재임을 작가가 가상으로 2068년에 쓰인 요리책을
토대로 제안한다. 인간의 감각 경험을 확장하는 바이러스 요리를 어떻게 개발했는지 회고하는 방식으로 바이러스와 인간과의 관계를 고찰한다. ‘독’이란 라틴어처럼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는 부정적 인식으로 출발했지만 어떤 바이러스는 인간 태반의
형성에 기여할 정도로 인간으로서의 바이러스를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고 작가는 이야기한다. 작가는 요리책에서 총 5장을 통해, 바이러스 체험 시뮬레이션, 바이러스 발효, 활성 성분으로서의 바이러스, 생태계 요리를 통한 먹이사슬의 일부로 바이러스를 생각할 수 있는 음식 디자인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