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입×이슬비×이지현
카입 1977/서울, 이슬비 1992/안양, 이지현 1994/서울 (2015년 결성)
〈카본 클럭 @ACC〉, 2022.
증강현실, 프로젝션 매핑, 컬러, 사운드, 가변 크기, 7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작지원. 작가 소장.
카입(이우준)
1977년 서울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곡가 카입은 있을 법하지만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공간을 소리로 그려내며 선율보다는 음향 자체의 질감과 색조에 집중하는 음악 작업을 한다. 최근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이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사운드와 다른 매체와의 결합을 통해 기존의 공간을 재해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버밍엄 왕립음악원과 왕립음악대학에서 현대 음악을 전공했고, 브라이언 이노에게 발탁되어 2009년 런던 과학박물관에서 열린 아폴로 11호 달 착륙 40주년 기념 공연에서 편곡과 영상 편집을 맡았다. 영국 BBC 라디오 3와 애버딘 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현대음악 콩쿠르 ‘애버딘 뮤직 프라이즈’에서 우승, BBC 스코티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위한 관현악곡을 썼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영국 현대음악 지원 협회 사운드 앤뮤직 소속 작곡가로 선정되어 활동했다.
이슬비
1992년 안양 출생, 서울에서 활동.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체험 및 참여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관객이 GPS를 이용해 극중 인물의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작품 <난과조>(2020)를 위한 증강현실 모바일 앱을 제작했고, 시뮬레이션 기기를 사용한 가상현실 체험 콘텐츠
이지현
1994년 서울 출생, 서울에서 활동. 3D 그래픽 아티스트로 컴퓨터 그래픽을 기반으로 영상,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다양한 기법을 넘나드는 시각화 작업을 한다. 현재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서 표현 가능한 시각 이미지 영역을 탐구하고 있다.
<카본 클럭 @ACC>
<카본 클럭 @ACC>는 증강현실로 구현한 포털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디지털 세계에 진입하여 탄소 배출량에 따른 공간의 변화를 경험하는 증강현실(AR) 앱과 거시적 관점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 작업으로 구성된다. 현재와 미래, 현실과 가상의 대비를 통해 2050년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보다 직접적인 방식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증강현실 앱에서 관객은 가상 세계의 방향을 결정하는 10개의 질문을 만나게 된다. 어진다. 질문에 대한 관객의 답을 통해 계산된 탄소 배출량은 가상 세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50년의 시간이 5분 만에 흘르며 세상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관객은 이 변화를 지켜보며 50년 후의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가상 세계에 남길 수 있다. 그 메시지들은 가상 세계의 바닥에 새겨지
고 전시 기간 동안 계속 축적되어 세계를 이루는 기반이 된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모두 흐르고 나면 관객들이 남긴 메시지만이 남아 세계를 떠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