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환

1986/한국

〈into the mind ('마음 속으로’란 의미)〉, 2021.

2021, 혼합 재료, 감성 컴퓨팅, 가변 설치

천영환은 인간의 감정을 밖으로 드러낸다면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보일 수 있는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랜덤 다이버시티} 작품을 선보여 왔다. 이 작품은 관람객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사진을 볼 때 발현되는 감정을 뇌파측정기와 인공지능의 해석을 통해 액체, 향기 등과 같은 물질의 형태로 실체화하는 퍼포먼스로, 작가는 형체가 없어 암호처럼 느껴지는 마음을 인공지능이 새로운 형태로 해체하고 데이터로 재배열하는 디코딩 과정을 통해 형형색색의 색으로 드러낸다. 이번 {{포스트휴먼 앙상블 }}
전시에서 선보이는 {into the mind}에서는 그간 {랜덤 다이버시티}에 참여한 이들의 수많은 기억과 감정의 결과물들인 ‘이모션 백신’들을 다른 이가 들여다봄으로써, 타인의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측정기에 올려놓는 인간의 행위와 측정기에 놓인 백신을 역으로 추적하여 타인의 감정을 보여주는 인공지능이란 비인간의 행위가 만나 둘 간의 관계가 생성되는 동시에, 비인간이 매개가 되어 관람객을 그 곳에는 존재하지 않는 다른 이들의 마음과 만나도록 하여 또 다른 관계를 맺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