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양
〈중국 황제의 얼음/ 땅에 얼음 1000kg을 묻은 아티스트〉, 2019.
혼합 매체, 동화책, 목재 구조물, 비디오, 가변 크기, 오스트리아 조각 공원 사진 제공
오스트리아 조각 공원에 새 작품을 의뢰받았을 때, 작가는 “영원히” 지속된다고 여겨지는 오브제로서의 전통적인 조각 개념에 대한 반작용으로 수명이 짧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작가는 고대 중국에서 겨울 동안 얼음 덩어리를 땅에 묻었다가 여름에 아이스크림으로 먹었다는 전설에 흥미를 느꼈다. 현재 이 음식은 중국과 대만에서는 ‘바오빙刨冰’과 ‘춰빙剉冰’으로, 그리고 일본에서는 ‘카키고리かき氷’로 알려져 있다. 2018년 11월 말, 1m3 크기의 얼음 덩어리를 오스트리아 조각 공원 둑에 묻은 후, 2019년 5월 19일 조각 공원의 봄 축제를 맞아 얼음을 다시 꺼냈다. 이 프로젝트는 2020년 독일 빌라 메르켈 아트 센터에서 재연되었다.
도록을 발간하는 대신, 작가는 이 프로젝트의 연계로 동화책을 만들기로 하고, 일본의 동화책 일러스트레이터 니시무라 유키에게 책의 삽화 작업을 요청하였다. 중국 황제의 얼음에 추가로, 작가는 조각 공원 프로젝트의 과정과 동화책을 집필하기로 한 이유를 전하는 두 번째 이야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