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에이비비

2015년 결성

〈바벨×바벨 II〉, 2022.

웹 기반 참여형 디지털 아트, 아카이브 필름,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가변크기, 3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작지원. 작가 소장.

2015년 결성, 서울에서 활동. 에이에이비비(AABB)는 석재원(1981년 출생), 김민재(1981년 출생), 구자은(1983년 출생)으로 구성된 디자인 그룹으로, 전통적인 방식의 그래픽 디자인부터 영상, 공간, 사운드까지 다양한 매체를 표현 수단으로 삼는다. 그래픽 디자인이 대중과 예술 사이에서 어떠한 촉매작용을 할 수 있을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국립한글박물관, 플랫폼엘, 문화역서울284, 갤러리 팩토리,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런던 서머셋하우스, 시카고 밀레니엄파크, 체코 브루노비엔날레, 도쿄 긴자그래픽갤러리(GGG), 베이징 751D-Park 등에서 열린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다. 제11회 광주비엔날레와 플랫폼엘의 전시 아이덴티티, 신세계백화점 디아트스페이스193 아이덴티티, 현대자동차그룹을 위한 픽토그램과 전용서체, (주)오뚜기 전용 서체를 디자인했다.

<바벨×바벨 II>
환경 위기로 말미암아 인류가 곧 파멸할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시작됐지만 여전히 진행형이다. 환경 위기에 대한 경고는 지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일조했지만, 감당하지 못할 거대한 현실 앞에서 개인이 느끼는 무력감은 피로감으로 그리고 무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하지만 환경 위기는 현실이다.〈바벨×바벨 II〉은 자연을 대하는 현대인의 오만한 태도가 돌이키지 못할 기후·환경위기를 가져올 것이라는 경고를 전하는 참여형 웹아트 작품이다. 관객이 쓰레기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방
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바벨×바벨 II〉1)은 현대인이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환경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는 자각에 도달하기를 기대하며 환경 위기를 대화의 중심으로 소환한다. 고대 바빌로니아의 바벨탑처럼 거대한 쓰레기 탑을 쌓는 과정을 통해 관객은 환경위기의 현주소를인식하게 된다. 생활 쓰레기부터 산업 폐기물, 자동차 배기가스, 남겨진 음식물, 불필요하게 구입한 공산품, 스마트폰으로 생산·재생산하는 무의미한 이미지까지, 관객이 던지는 각양각색의 쓰레기가 재료가 되어 바벨탑은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누군가는 진지하게 또 누군가는 장난스럽게 이 대화에 참여하겠지만, 그들이 ‘배출’한 모든 것은 여과 없이 묵묵히 쌓이고 기록된다.

1) 2022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작지원 신작 <바벨x바벨 II>는 만아츠 만액츠의 《New Play, NewConnection, New Normal: 한남고가 공공예술 프로젝트》(한남고가 주변, 2021) (한남고가 )의 일환으로 에이에이비비가 제작한 <바벨x바벨>(2021)의 후속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