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press conference (new version)〉, 2022.

인터랙티브 설치, 컴퓨터, 키넥트 센서, 스트로브 조명들, 무대 조명, 스피커4개,테이블, 마이크, 4 채널 사운드, 가변설치, 4분 30초,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작가 제공

〈MONTAGE I (new version)〉, 2022.

인터랙티브 설치, 컴퓨터, 키넥트 센서, 프로젝터, 헤드폰들, 가변설치,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박성준은 영상, 인터액티브 설치, 미디어 퍼포먼스를 통해 인간의 관념과 실재 사이의 부조리를 탐구해왔다. 영상언어를 해체하거나 조합해 실재와 다른 혼돈과 괴리의 공간을 보여주는 작가의 설치물은 무대 혹은 세트장의 모습으로 재현되어 인간의 욕망과 불안, 갈등을 영화적 내러티브로 드러낸다. 〈press conference〉는 화자가 원하는 것과 청자가 믿고자 하는 것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구조적 모순 속에 벌어지는 기자회견 모습을 인터액티브 설치로 재현한다. 이로써 부조리한 현 사회의 단면을 조명하고 동시에 그것이 다시 개인과 사회적 갈등으로 표출되는 현상을 지적한다. 〈MONTAGE Ⅰ〉은 연쇄살인범들이 남긴 메시지가 재구성되어 들리는 내레이션과 갖가지 효과음 그리고 음악이 서로 어울려 공포를 조장하며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빛바랜 일기 같은 그들의 메시지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정체를 알기 전까지)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