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오 잉
1985 중국
〈월든 12 순례–목자의 명예〉, 2019-2020 .
에이아이(AI) 라이브 시뮬레이션, 6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가변 크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커미션
작가 제공
미아오 잉의 작품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며, 주류 기술과 현대 의식을 논의하려는 시도를 강조할 뿐만 아니라, 기술을 통해 현실을 재현하는 동안 만들어지는 정치, 미학, 의식의 새로운 형태와 함께 그것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강조한다. 의도적으로 자신의 작품에 유머를 투영하고, 검열 및 자기 검열, 알고리즘 필터 버블, 정치적 라이프 스타일 브랜딩, 일반적인 이데올로기 등과 같은 문화 및 사회 정치적 힘과 스톡홀름 증후군의 관계를 다룬다. 미아오 잉은 2019 비엔나 비엔날레, 홍콩 M+(2018), 뉴욕 뉴 뮤지엄(2019, 2017, 2016), 2018 광주 비엔날레, 런던 헤이워드 갤러리(2018), 뉴욕 현대 미술관 PS1(2017), 홍콩 K11 아트 파운데이션(2017), 베이징 울렌스 현대 미술 센터(UCCA, 2017), 2015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등에서 작품을 전시해 왔다. 미아오 잉은 2018-2019 포르쉐 올해의 중국 청년 아티스트 상을 받았다.
월든 12 순례–목자의 명예
세 개의 장, ‘목자의 명예’, ‘백성의 과업’, ‘영광스러운 마법을 위한 전투’로 되어 있는 ‘미들 킹덤에서의 모험’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는 라이브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다. 이 작업은 에이아이(AI) 신경망 머신 러닝, 중세 기독교의 면죄부 제도, 상충하는 정치 이데올로기,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온라인 S&M 로맨스 소설, 그리고 최근 등장한 중국의 ‘사회 신용 제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시뮬레이션의 무대는 마법이 통용되는 중세 판타지식 왕국인 ‘미들 킹덤’이다. 중세기 제도권 사회는 문맹자들을 대신해 종교 이데올로기를 해석해 주었고, 신자들로 하여금 돈을 내면 죄를 씻을 수 있다고 믿도록 하였다. 이것이 바로 면죄부 제도였다. 중국의 사회 신용 제도는 일종의 디지털 면죄부 제도로서, 시민들의 사회 신용 점수에 따라 상을 주거나 벌을 내린다. 중세 교회와 닮아 있는 이러한 구조 속에서 중국 정부는 마르크스주의를 인민에게 설명하는 동시에 시민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한 기술을 구현해 냈다.
제1장 ‘목자의 명예’는 여섯 개의 에이아이 ‘사회적 목자’를 보여 준다. 각 목자는 도시 이주 노동자, 외주 미국 농부, 쿵푸 마스터, 중국 영웅, 부르주아 지배 계급 골프 선수, 교양 있는 지식인과 같이 각기 다른 계층을 대표한다. 그리고 여섯 캐릭터 모두 서로 다른 인공 지능 뇌를 지니고 있다. 빅 데이터에 대한 은유로서, 각 목자는 인간과 유사한 행동에 대한 수백만 가지 패턴을 학습하고, 이상적인 표현 세트에서 이탈하는 정도를 기준으로 점수를 부여받는다. 각 목자는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행동과, 신경망 감독 학습을 이용한 데이터에 나타나는 실제 행동 사이의 간극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
각 장은 라이브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며, 소프트웨어를 실행할 때마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늘날 중국의 현실은 전 세계 다른 국가에게 도래할 수도 있는 미래에 대한 시뮬레이션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