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양
1984 중국
〈물질세계의 위대한 모험〉, 2019.
단채널 비디오, 컬러, 사운드
25분 32초
작가 제공
〈사이버 제단〉, 2017.
5채널 비디오 설치, 컬러, 사운드
가변 크기
작가 제공
루 양은 상하이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매체를 다루는 작가이다. 루 양의 부조화하며 때로는 소름 끼치는 환상은 필멸성, 양성성, 히스테리증, 실존주의, 그리고 영적 신경학을 자원으로 삼는다. 또한 루 양은 일본 애니메이션, 게임, 그리고 SF(공상 과학 소설) 등의 하위문화로부터 영감과 소재를 얻고, 3D 애니메이션, 몰입형 비디오 게임 설치, 홀로그램 라이브 퍼포먼스, 가상 현실,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같은 매체를 통해 자신의 환상을 탐구한다. 루 양은 과학자, 심리학자, 공연 예술가, 디자이너, 실험 음악 작곡가, 대중음악 제작자, 로봇 공학 연구소, 그 외 여러 유명인과 협업해 왔다. 루 양은 베이징 울렌스 현대 미술 센터(UCCA), 베이징 M 우즈, 상하이 Cc 파운데이션, 도쿄 스파이럴,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베를린 소시에테, 클리블랜드 현대 미술관 등에서 전시회를 개최하였고, 2012 및 2018 상하이 비엔날레, 2018 아테네 비엔날레, 2016 리버풀 비엔날레, 몬트리올 2016 국제 디지털 아트 비엔날레, 제56회 베니스 비엔날레 중국관, 2014 후쿠오카 트리엔날레 등 여러 국제 비엔날레와 트리엔날레에 참여하였다. 2019년에는 제8회 BMW 아트 저니 상을 수상하였으며, ‘양 디지털 인카네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물질세계의 위대한 모험
물질세계의 위대한 모험은 루 양이 만든 가장 모험적인 비디오 게임 작품이다. ‘물질세계의 위대한 모험’과 ‘물질세계의 기사’는 루 양의 지난 작품들에 등장한 주인공들을 총망라하며, 이 영웅들을 하나의 동맹으로 묶고 있다. 이 비디오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게임 속 세계를 무한히 탐험할 수 있다. 이 비디오 게임은 또한 루 양이 지난 여러 작품에서 창작했던 모든 요소들을 반영하고 있다. 게임이 시작되면 플레이어는 이 ‘물질세계’의 기사로 변신한다. 플레이어는 물질세계에서 활약하는 영웅 동맹의 일원이 되어 게임 속 우주를 탐험하고, 에너지를 흡수하며, 파괴당하고, 다시 살아난다. 기사들은 온갖 감정과 욕망에 맞서 싸우다가, 마침내는 자기 자신과 싸우게 된다.
사이버 제단
루 양은 영적인 치유와 현대 기술이라는 두 가지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하나의 사당을 만들었다. 이 사당에서 모시는 신들은 물리적 형태는 없지만 형형색색 움직이는 화려한 이미지로 환생하였다. 양쪽 벽에 설치된 LED 패널 네 개는, 루 양의 작품 전자기 브레이놀로지에 등장하는 신들을 나타낸다. 제단으로 꾸며진 사당 부스에는 5채널 영상이 설치되어, 이 경배의 장소를 방문하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영상의 화려한 이미지와 테크노 템포에 취해 일종의 무아지경, 초월감, 다른 차원의 정신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 작품은 불교와 힌두교의 4원소론에서 영감을 얻었다. 땅, 물, 불, 공기 네 가지 원소는 우리 뇌신경계에 존재하는 네 가지 큰 고통에 각각 대응된다. 루 양이 나타내는 신들은 모두 현대 의료 기술과 기기로 무장한 채, 인간의 고통을 그 근원에서부터 억제하고 치유한다. 작품에는 작가 자신의 모습도 등장한다. 그녀의 죽은 몸이 천천히 관 속에 누이고, 볼품없는 중국 전통 상여에 실린다. 여기에서 죽음은 세속의 악마들로부터의 해방, 고통의 종말, 그리고 한층 높은 자기 양심의 달성으로 표상된다. 작가는 우리 주변과 동시대적 삶에 대한 인식과 의식을 통해서만 우리의 맹목적인 자아로부터 해방되고 구원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