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1979/한국
〈식물의 고통〉, 2021.
김태연 + PPPLab + VR CREW Tae Yeun KIM + PPPLab
+ VR CREW, {식물의 고통}, VR 인터랙티브 VR
Interactive
〈생명체되기 1 – 비너스의 탄생〉, 2021.
캔버스에 유채, 194 × 260 cm
〈생명체되기 2-춤〉, 2021.
캔버스에 유채, 194 × 260 cm
김태연은 인간이 아닌 비인간 생명체의 본성을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드러낸다. 작가는 생명체는 “세포 단위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며, 세포, 바이러스, 사물이
될 수 있으며, 생명체를 흉내 낸 유사생명체까지, 생명체의 형태를 띄는 모든 것을 폭넓게 포함”할 수 있으며, 자신의 생명을 지속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번에 작가가 선보이는 {생명체되기} 연작은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 ~ 1510)의 {비너스의 탄생(La nascita
di Venere)}(1485 ~ 1486)과 마티스(Henri ÉmileBenoit Matisse,1869 ~ 1954)의 {춤(La Dance)}(1910)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두 명화 모두
기존의 관념에서 벗어나 신체의 아름다움과 리듬으로 생명체를 다시 생각하게 하였듯이, 작가는 마치 현미경을 통해 세포를 들여다보듯이, 미시적인 접근으로 기존의 명화들을 해체하고 재조립함으로써 생명체의 의미를 고찰하고 있다. 작가는 또한 생명체가 죽음을 두려워하고 생명을 유지하고 싶어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여 식물도 인간처럼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에 궁금증을 가지고 {식물의 고통} 작품을 제작하였다. 작가는 식물에게 고통을 가했을 때 식물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람객이 직접 가상현실(VR) 공간에서 경험하도록 제공한다. 이 가상 체험에서 인간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은 터치 자체가 그것을 겪는 식물과 같은 대상에게는 큰 고통이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밝힌다. 이를 통해 작가는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