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라

〈아시아-좀비 연대기〉, 2022.

미디어문화연구자 강보라는 연결성, 참여, 진정성 개념의 이론화에 관심을 두고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구조와 매개(mediation) 방식을 연구해왔다. 〈아시아-좀비 연대기〉는 좀비와 같은 비일상적인 대상이 인류의 욕망 및 인식론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다는 관점 아래, 오늘날 좀비 콘텐츠가 어떤 동시대의 정신 표상과 맞닿아 있는지 탐구한다. <아시아-좀비 연대기>는 20세기 중반부터 최근까지 서구의 좀비 영상에서 시작해 아시아의 좀비 영상으로 시공간을 확장해가고 있는 영상 문화 속에 나타난 좀비물을 집대성하고 좀비라는 상상의 존재가 내포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의미를 분석한다. 이로써 아시아의 좀비 상(相)이 서구의 좀비 상과 어떤 연속성과 단절을 나타내고 있는지 비교문화적 관점에서 살피고, 동시대의 관점에서 좀비-성을 고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구보조: 이정은
사운드 디자인: 이조흠